본문 바로가기

공익센터

희망의 손을 만듭니다. ‘펀무브’ 3D프린팅 의수 제작 워크샵

카카오는 지난 4월 ‘모두의 IT’ 캠페인을 통해 15개의 공익 IT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한 바 있는데요. 이 중 하나인 3D 프린팅 의수 제작 커뮤니티 ‘펀무브(www.fun-move.org)’ 는 카카오와 네티즌의 후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의수제작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자녀가 있는 아버지, 장애인 환자를 만나는 의료인, 메이킹에 관심 많은 학생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한 펀무브 워크샵의 현장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 것.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상적인 활동 조차도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혹은 사고에 의해 팔 일부가 없는 상지 장애인(어깨 관절에서 손가락 끝), 이들을 위한 전자의수 판매되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전자 의수를 마련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과 피지컬 컴퓨팅 기술은 상지 장애인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자신의 팔에 맞는 의수 모델을 출력할 수 있고, 이렇게 출력한 의수에 피지컬 컴퓨팅 키트를 결합하면 압력에 따라 움직이는 전자의수를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국내에서 이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3D프린팅 의수 제작 커뮤니티 ‘펀무브’는 상지 절단 장애인이나 그들의 가족들이 스스로 의수를 직접 제작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3D프린팅 의수 제작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이와 같은 공익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의 IT’ 캠페인을 통해 펀무브의 전자의수 제작 워크샵 프로젝트를 후원하였고 이를 통해 지난 5월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선 펀무브의 전자의수 제작 워크샵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죠. ^^

펀무브의 서울지역 전자의수 제작 정기 워크샵이 열린 날 종로 세운상가의 팹랩 서울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워크샵에는 상지 절단 장애인 분들부터, 그들의 가족, 그리고 따뜻한 기술을 널리 나누고자 하는 일반인 재능기부자들까지, 20여명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자리해 계셨답니다.

이번 워크샵 주제는 ‘피지컬 컴퓨팅’으로, 아두이노 키트의 소스를 코딩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두이노는 오픈소스 방식의 키트이기 때문에 개발사나 다른 사용자들이 만들어놓은 코드들을 손쉽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 덕분에 수강생분들은 간단한 숫자만을 대입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아두이노 코딩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여의 워크샵을 통해 마침내 완성된 아두이노 제어 프로그램! 프로그래밍된 이 아두이노 키트를 부착하는 순간, 3D 프린팅 의수는 비로소 전자 의수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아두이노 키트의 센서가 압력 값을 인지해 모터가 움직여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제작된 3D 프린팅 의수는 상지 절단 장애인 분들의 일상에서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해요. 난생 처음 작은 물체들을 자유롭게 잡고 놓을 수 있게 되는 건 물론이고,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웃음도 되찾아주고 있죠.

펀무브 워크샵에 참여한 아버지가 직접 제작한 5살 승유군의 의수

이렇게 지체장애인들이 스스로 의수를 만드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답니다. 장애의 장벽을 낮추어줄 수 있는 도구를 스스로 만들어 관리하게 됨으로써,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장애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워지게 되기 때문이죠.

펀무브의 3D 프린팅 전자의수 제작 워크샵은 카카오의 후원을 통해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간은 신체활동을 할 때 비로소 즐거움을 느낀다’라는 펀무브의 믿음이 따뜻한 기술의 나눔을 통해 계속해서 널리 확산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펀무브' 참여 문의는 juno@fun-move.org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